쿠팡, 전기 픽업트럭 도입 임박? 기아 협업으로 물류 혁신 시동

최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배송 물류 기업 중 하나인 쿠팡이 전기 픽업트럭 도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물류 전동화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 ESG 경영 강화,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흐름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EV) 기반 배송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쿠팡 역시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려는 모습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팡 전기 픽업트럭 도입 배경, 예상 사양, 경쟁사와의 비교, 그리고 한국 물류 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1. 쿠팡 전기 픽업트럭 도입 배경

사진=AI로 생성된 이미지

1-1.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친환경 전략

쿠팡은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물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30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와 수천 대의 배송 차량을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이 방대한 규모의 운송 네트워크는 막대한 탄소 배출을 수반하며, 이에 따라 친환경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쿠팡은 이미 2022년부터 일부 지역에 전기 밴을 시범 도입했고, 물류센터의 전력 일부를 태양광으로 충당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배송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전기 픽업트럭의 도입이 유력해졌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기아와 손잡고 전기 화물차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쿠팡 전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차량은 기존 1톤 쿠팡카보다 적재 효율을 높이고, 배송기사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전용 모델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사진=AI로 생성된 이미지

1-2.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과 연계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상용차의 전기화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전기화물차 구매 시 최대 8천만 원까지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쿠팡이 전기 픽업트럭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데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전기화물차 구매 시 충전기 설치 지원, 통행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쿠팡의 전기차 전환은 재무적 측면에서도 이득이 되는 구조입니다.

2. 전기 픽업트럭, 어떤 모델이 도입될까?

사진=NetCarShow.com, 기아 타스만

2-1. 기아 PBV 중심의 개발 진행

현재 쿠팡이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은 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맞춤형 전기 화물차입니다. 이 차량은 도심 물류 배송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과 충전 솔루션 연동도 계획돼 있어, 쿠팡 물류 시스템과의 궁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2. KG모빌리티 무쏘 EV 등 국내 전기 픽업도 주목

한편, KG모빌리티는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개발 중입니다. 해당 모델은 80.6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대 40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실용성과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쿠팡과의 협업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사진=NetCarShow.com, 지프 글래디에이터

2-3. 해외 브랜드 도입 여부는 미확정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테슬라 사이버트럭 등 해외 브랜드의 전기 픽업트럭은 물류 전동화에서 많이 거론되지만, 현재 쿠팡이 이들 브랜드를 도입한다는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은 참고 차원의 예시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 경쟁사 현황 및 쿠팡의 차별화 전략

3-1. 마켓컬리·SSG닷컴의 전기배송 현황

이미 마켓컬리는 2023년부터 일부 도심권에 전기밴을 투입했으며, 친환경 배송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SG닷컴 또한 이마트 물류망을 활용해 전기차 기반의 배송 인프라를 확대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전기 픽업트럭을 활용한 대규모 전환을 단행할 경우, 친환경 배송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3-2. 쿠팡의 차별화 포인트

쿠팡은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와 로켓배송 노하우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 도입이 아닌 '전국 단위 전동화 배송 체계'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물류 최적화, 자율주행 기반 기술, 배송경로 자동 분석 등을 전기 픽업트럭과 연동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4. 쿠팡의 전기 픽업트럭 도입이 물류업계에 미칠 영향

사진=NetCarShow.com, 기아 타스만

4-1. 물류업계 전반의 전기차 도입 가속화

쿠팡의 전기 픽업트럭 도입은 단순히 자사 물류의 친환경화에 그치지 않고, 물류업계 전반에 전기차 도입의 촉진제가 될 수 있습니다. 쿠팡은 업계 최대 물량을 처리하는 기업인 만큼, 이들의 움직임은 후발 기업들에게도 강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제조사들 역시 쿠팡이라는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전기 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다양한 픽업형 전기차 모델들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4-2.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의 기반 마련

장기적으로는 전기 픽업트럭 도입이 쿠팡의 운영비 절감과 환경 부담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하게 되며, 이는 한국형 지속가능 물류 시스템 구축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ESG 점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 현재, 쿠팡의 이러한 전략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입니다.

5. 향후 전망

쿠팡의 전기 픽업트럭 도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물류 구조의 본질적인 전환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시도입니다.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물류 혁신의 실현을 목표로, 전기차 기반 배송망을 구축하는 쿠팡의 행보는 분명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향후 실제로 어떤 차량이 도입될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국 배송망에 확산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으며, 쿠팡의 행보는 타 물류 기업의 전략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물류의 시작점, 그 중심에는 쿠팡 전기 픽업트럭이 있습니다.